이 와중에? 그 덕분에?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 '역대 최대' 기록

입력
2021.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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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운송사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운송사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화물 수송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화물 물동량은 78만6,396톤으로, 2001년 개항 이래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66만4,88톤)보다 18.3%가 증가했고, 이전 최고 기록인 2018년 1분기(69만6,048톤)보다도 13%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3월 한달 물동량은 28만7,989톤으로, 개항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화물 물동량의 가파른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경간 전자상거래 물품과 의약품 등 신성장 화물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경기 회복세까지 더해져 화물 운송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객기 운항 중단에 따른 '벨리카고(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운송하는 화물)' 공백 속에서 항공사의 화물사업 집중 등 영향으로 화물기 운항이 급증한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인천공항의 화물기 운항은 전년 대비 136%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반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56만3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0만517명)의 5.4%, 2019년 동기(1,791만2,518명)의 3.1%에 불과하다. 3월 여객 수는 18만3,90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해 3월 60만9,516명의 30.1% 수준에 그쳤다.

앞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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