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복심'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

입력
2021.04.15 22:40
수정
2021.04.15 22:5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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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맞이해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맞이해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김도식 비서실장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오 시장과 안 대표의 '서울시 공동경영'이 첫발을 뗀 것으로, 순항할지 주목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김 비서실장에게 정무부시장 내정을 통보했다. 시는 현재 공식 임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비서실장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서울시로부터 오늘 정무부시장으로 내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안 대표의 '복심'으로 통한다. 2012년 대선 당시부터 안 대표를 보좌했다. 오 시장은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약속했고, 이에 국민의당 인사 추천을 받아 이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 후 서울시 첫인사를 단행했다. 정상훈 서울시 거점성장추진단장을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지방 고시 출신의 정 내정자는 서울시에서 언론담당관, 안전총괄과장, 자산관리과장, 역사문화재과장, 조직담당관 등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2008∼2009년 오세훈 시장의 수행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오 시장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간부로 평가받는다.

오 시장이 시 내부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함에 따라 오 시장은 후속 인사에서도 과거 시장 재임 당시 호흡을 맞췄던 직원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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