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인 돌풍 올해도? …스무살 이세진, 개막전 첫날 선두

입력
2021.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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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개막
이세진·김민준 6언더파 공동 선두
특급 기대주 김주형 4언더파

이세진이 15일 강원도 문막 오크벨리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세진이 15일 강원도 문막 오크벨리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도 신인들의 돌풍이 이어질 수 있을까.

2021시즌 개막전부터 겁 없는 신인이 등장했다. 이세진(20)은 15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첫 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세진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특히 17번 홀(파3)에서 버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뒷심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이세진의 코리안투어 데뷔전이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유학파로 현지 골프대회에서 1등을 놓치지 않다가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KPGA 준회원을 거쳐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해서 군대에 갈 생각도 했지만 시드전이 잘 되면서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게 됐다.

이세진은 경기를 마친 뒤 “샷감이 상당히 좋았다. 샷을 믿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현재 공동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위치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수상도 해보고 싶다. 물론 첫 우승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준(31)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로 첫 날을 마쳤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앞 2.7m까지 붙였지만 아쉽게 이글에는 실패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퍼트감이 최고였다. 다행히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개막전이라 설렜고 1라운드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4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이 10여명에 달해 남은 사흘간 선두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건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9)도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년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태훈(30)은 2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프로미 오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돼 2년만에 열렸다. 대회에는 신인 15명을 비롯해 총 15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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