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섬' 영천·영양·봉화·양구 잇는 고속도로 건설 촉구

입력
2021.04.15 11:24
수정
2021.04.15 11:36

고우현 경북도의장 제안, 전국시도의장협 '정부 건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17명 의장이 14일 제주에서 임시회를 열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17명 의장이 14일 제주에서 임시회를 열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14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시회에서 '영천~봉화~양구를 잇는 남북6축 고속도로 건설' 촉구 건의문을 제안, 만장일치 채택됐다.

15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남북6축 고속도로는 경북의 영천을 출발해 청송 영양 봉화를 거쳐 강원 양구에 이르는 동부내륙지역을 경유한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한강기맥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국립공원, 백두대간수목원, 자작나무숲, 대형 리조트 등 뛰어난 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교통인프라 부족은 관광객 접근을 어렵게 하고 시군간 교류가 불편한 내륙속의 섬으로 전락하게 하는 원인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2020년 현재 동부내륙지역 10개 시군 모두 지방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고 의장은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남북6축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양양의 경우 2017년 6월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핑1번지로 주목받으며 15년째 감소하던 인구가 2018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동부내륙지역도 접근성이 개선되면 관광산업의 활성화로 주민소득 증대, 젊은 층 인구 유입 등 새로운 기회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 의장은 "단순히 경제성 논리로만 접근하면 경제성이 낮게 나올수 밖에 없다"며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남북6축 고속도로 건설의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자연환경을 이용한 휴식 및 힐링문화 확산과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 활성화에 대비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남북6축 고속도로를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전달된다.


이용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