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신예들·새 목표 세운 베테랑… KPGA 코리안투어 개막

입력
2021.04.13 14:49
수정
2021.04.13 14:5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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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개막

김태훈이 지난해 10월 K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훈이 지난해 10월 K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골프에 이어 남자 프로골프도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개 대회로 쪼그라들었던 대회 수는 올해 17개로 늘어났다. 첫 대회부터 관록의 베테랑들과 신예들의 진검 승부가 관심을 끈다.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이 15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ㆍ메이플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DB손해보험은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16회째 KPGA 코리안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총상금을 기존 5억 원에서 2억 원을 증액해 선수들의 사기를 돋웠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9명 중 7명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38), 이창우(28), 이동민(36), 허인회(34), 최진호(37), 맹동섭(34), 캐나다 교포 이태훈(31)이 두 번째 우승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최근 열린 대회인 2019년 우승자 이태훈은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컨디션 모두 올라왔기에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겠다”고 출사표를 써냈다.

김한별이 지난해 8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김한별이 지난해 8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올해도 김태훈(36), 이태희(37), 문경준(39) 등 베테랑 스타들에 ‘젊은 피’ 김주형(19) 김한별(25), 이재경(22)이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2위에 올랐던 김한별은 “(지난해 활약이)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100m 거리 이내 웨지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체력 강화에도 힘 쏟았다”고 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3위에 자리했던 이재경은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베테랑들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물러서지 않겠단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차례 진입,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을 거머쥔 김태훈은 “올해 목표는 투어 데뷔 이후 한 번도 이뤄내지 못한 다승”이라며 “시즌 3승까지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이태희는 4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신인들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2·3부 투어에서 뛰던 김민규(20)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코리안투어로 눈을 돌려 군산CC오픈과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연속 준우승하는 등의 활약으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ㆍ단체전 동메달을 딴 오승택(23)과 국가대표 주장 출신 김동은(24), 유럽 3부 투어에서 뛰던 최민석(24)도 프로미오픈에서 코리안투어에 데뷔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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