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차전 반격’ 성공…챔프전 원점

입력
2021.04.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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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카드에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선수들이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카드에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배구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0 27-29 25-20 23-25 15-13)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6-28 22-25 23-25)으로 완패했던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풀세트 접전으로 끝난 가운데 세트당 최다 득점차가 5점일 정도로 팽팽한 승부였다. 이날 요스바니는 53.03%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39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23득점(공격 성공률 54.83%) 했다. 곽승석은 탄탄한 수비를 뽐내면서, 공격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했다.

이날 승부는 마지막까지 승자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 1세트 8-8에서 요스바니가 백어택과 퀵오픈에 연거푸 성공하며 균형을 깼고, 14-12에서는 곽승석이 우리카드 진영에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대한항공은 22-20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으로 달아났다. 이어 정지석의 최석기의 속공을, 임동혁이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우리카드는 18-19에서 최현규의 서브가 아웃 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곧바로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는 등 막판 활약으로 대한항공이 3세트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요스바니가 5세트에서도 강한 서브를 꽂아 넣었고 대한항공이 승리를 챙겼다.

5세트 중반까지는 우리카드가 한 걸음 앞서가면, 대한항공이 동점을 만드는 모습이 반복됐다. 그러나 11-11에서 요스바니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우리카드 진영으로 넘어갔고, 이 공을 우리카드 한성정이 받아내지 못하며 승기가 대한항공 쪽으로 확 넘어갔다. 우리카드도 알렉스의 화력으로 맞불을 놓으며 13-13으로 균형을 이뤘지만, 대한항공 센터 진성태가 속공으로 득점하며 다시 균형을 깼다.

우리카드는 13-14에서 토종 레프트 나경복의 퀵 오픈이 블로커의 손을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갈 기회를 날렸다. 대한항공은 2차전 1세트를 따내며 전날 완패의 악몽을 털어냈다. 인천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13일 하루 쉰 뒤 14일과 15일에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3·4차전을 치른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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