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軍, 한국산 잠수함 '남중국해' 전면 배치.. "최고 작품"

입력
2021.04.08 14:30
중국과 분쟁 해역 나투나에 3번함 취역 
인니가 한국 기술로 처음 조립한 잠수함 
통합군사령관 "한·인도네시아 협력 결실"

우리나라 기술을 전수받아 조립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함 '알루고로'가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수심 250m까지 잠항을 마치고 지난해 1월 바뉴왕이 신항으로 귀항하는 모습. 뒤에 보이는 섬은 발리다. 바뉴왕이=고찬유 특파원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잠수함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자국 영토에 전면 배치했다. 해양 주권의 마지막 거점을 한국산 무기가 지키게 되는 셈이다. "(한국산 잠수함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도 따랐다.

8일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하디 차흐얀토 통합군사령관(육군 대장)은 6일 리아우제도 나투나 지역 람파해협 군 부두에서 잠수함 '알루고로(힌두신의 무기 이름) 405'의 취역을 알렸다. 알루고로는 한국 기술로 만들고 인도네시아에서 조립한 첫 잠수함으로 지난달 17일 인도네시아에 정식 인도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1차 사업(3대)의 마지막 작품이라 3번함으로 불린다.

하디 차흐얀토 인도네시아 통합군사령관이 6일 나투나 지역 람파해협 군 부두에서 잠수함 '알루고로'의 취역을 알렸다. 안타라통신 캡처

하디 사령관은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잠수함은 조국의 위대함과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우리 미래 세대에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루고로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전략적 협력에서 비롯된 최고의 작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알루고로는 해군2함대사령부 잠수함 부대에 배속돼 북부나투나해와 남중국해 등 취약지로 알려진 해역과 국경을 지키게 된다. 하디 사령관은 "인도네시아 해양 주권의 마지막 보루를 알루고로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이따금 벌어지는 나투나는 인도네시아의 자존심이다. 2019년 말 중국 순시선이 나투나를 침범하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장으로 달려가 "주권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발끈했고 곧바로 해상 경계를 강화했다. 이어 전력 보강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나투나의 람파해협(붉은 표시). 구글지도 캡처

3번함 알루고로는 길이 61m, 배수량 1,400톤급 소형 잠수함으로 항속 거리가 1만8,000㎞에 달해 장거리 원근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533㎜ 어뢰 발사관 8개와 어뢰 14개가 탑재돼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자바섬 동쪽 끝 바뉴왕이에서 시운전을 했다. 250m 깊이까지 내려가 1시간 30분간 잠항하는 최대작전심도(NDD) 시험 성공 등 '인도네시아 최초' 기록을 여럿 남겼다. 인도네시아가 사상 처음으로 자체 조립한 잠수함이기도 하다. 다만 잠수함 자체 건조로 이어지는 한국과의 2차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2년 가까이 선수금을 내지 않아 답보 상태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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