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이마트24 와인…1분에 6병씩 팔았다

입력
2021.04.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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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전문 편의점' 이마트24, 올해 벌써 80만병
주류특화매장·O2O 서비스·이달의 와인 등
공격적인 와인 신사업 확장으로 매출 상승

한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한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가 올해 1~3월에만 와인을 80만 병 판매했다. 1분에 6병 꼴이다. 지난해 전체 와인 판매량 170만 병의 약 절반을 3개월 만에 판 셈이다.

이마트24는 "올해 1분기에만 와인 판매량이 80만 병을 넘어섰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안으로 누적 300만 병을 돌파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마트24는 '홈술'을 즐기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와인 시장 자체가 커진 만큼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편의점 와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가운데 이마트24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 서비스다. 이마트24는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 매장을 중심으로 와인을 전문으로 다루는 주류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류특화매장은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여 개에 달한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수령하는 'O2O서비스'도 효과적이었다. 올해 1분기 와인 O2O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는 전국 3,000여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O2O 서비스는 와인 수령을 위해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오프라인 고객 유입 효과도 보고 있다. 앱에서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와인클럽' 가입자가 3만 명을 넘어서며 충성 고객도 확보했다.

매월 와인 바이어가 추천해 주는 '이달의 와인'은 연속성을 띠는 이벤트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푸나무 쇼비뇽블랑' '안티구아스 리제르바 까베네쇼비뇽' 등은 와인 커뮤니티에서 구매 인증과 제품 후기글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24는 점포 개수 늘리기가 어려워진 업계 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편의점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먼저 찾는 편의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와인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 보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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