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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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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주말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다. 미사일 발사가 사실이라면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군사 도발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고, 미국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WP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한 뒤 주말에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시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직접적 도전”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미 ABC방송도 “북한이 지난 주말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연합훈련은 18일 종료됐다.
WP는 “지난 몇 주 동안 미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정보가 있다고 경고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 달 초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 관련 신호를 감지한 뒤 실제 도발 여부를 우려해왔다고 한다.
WP는 미사일 발사 시점이 21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사일 제원이나 사거리, 정확한 발사 지점 및 시점 등은 보도되지 않았다. WP는 “북한이 21일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이 점이 미국과 한국 관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WP 보도 관련 질문에 “지금은 언급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ㆍ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방한(17~18일)에 맞춰 16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앞세워 “잠 설칠 일을 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북미 대화ㆍ협상을 바란다면 적대시 정책 완화로 간주할 실질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자국민을 학대하는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북한을 비판했고 인권 문제도 제기했다. 결국 북한이 이에 반발해 저강도 도발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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