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주지훈X윤은혜 탄생할까? 만화 '궁', 드라마 리메이크 계약 체결

입력
2021.03.05 08:44

만화와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궁'이 다시 드라마로 제작된다. 재담미디어 제공

만화와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궁'이 다시 드라마로 제작된다. 재담미디어 제공


만화와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궁'이 다시 드라마로 제작된다.

박소희 작가의 인기 만화 '궁'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재담미디어는 5일 최근 드라마제작사 그룹에이트와 '궁'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궁'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왕세자인 남자주인공과 일반인인 여성주인공의 혼인이 결정되면서 일어나는 로맨스를 담은 만화다. 2003년부터 10년간 연재되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밀리언셀러가 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프랑스 등 수출된 국가만 10개국이 넘었다. 무엇보다 드라마를 비롯해 소설, 뮤지컬 등으로 옮겨졌으며, 뮤지컬의 경우 일본에서도 공연됐다. 최근에는 중국, 태국, 멕시코 등에서 드라마화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지난 2006년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궁'은 윤은혜 주지훈의 열연과 함께 당시 최고시청률이 27%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그 여세를 몰아 이듬해 동일한 세계관을 지닌 스핀오프 드라마 '궁S'까지 등장했다.

이후 15년여 만의 드라마 리메이크 소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리메이크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환상의 커플' '꽃보다 남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해외 각국으로 수출한 한류 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이번 리메이크 역시 벌써부터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룹에이트와 '궁'과의 인연은 뮤지컬로도 이어졌다. 드라마의 성공 이후 '궁'은 뮤지컬로 제작됐는데, 이 역시 그룹에이트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한일 양국에서 수년 동안 재연된 이 공연에는 유노윤호 김규종 김동준과 샤이니 태민, 유키스 수현 등 아이돌 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팬덤을 형성했다. 드라마 리메이크 계약에 앞서 '궁'의 뮤지컬 판권 역시 그룹에이트가 계약하여 현재 상설공연으로 추진 중에 있기에 콘텐츠산업 전반에 걸쳐 '궁'이 주요한 IP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셈이다.

발표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 '궁'을 다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원동력에 대해 작품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재담미디어의 황남용 대표는 “새로운 작품을 계속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에 만들어놓은 좋은 작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것 역시 IP확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궁'의 새로운 붐업은 그에 대한 주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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