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삼성생명, 1위 우리은행 꺾고 PO 승부 원점

입력
2021.03.01 17:01
수정
2021.03.01 17:04
22면

삼성생명 윤예빈 26득점, 11리바운드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이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드리블을 치며 골밑 공격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이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드리블을 치며 골밑 공격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으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이겼다. 이로써 양팀은 1승1패가 되며 3일 열리는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지금까지 여자프로농구에서 4위 팀이 1위를 넘어 챔프전에 오른 것은 2001년 겨울리그 1번뿐이다. 당시 정규리그 4위 우리은행이 1위 신세계를 2승1패로 꺾은 바 있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우리은행을 초반부터 제압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1차전을 인사이드 수비에 치중했다가 외곽슛을 많이 맞았다”고 패인을 분석해 이날 외곽 중심의 수비를 벌였지만 삼성생명은 전반에만 3점슛을 4개나 넣으며 11점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김한별이 골밑을 장악한 사이 윤예빈은 3점슛, 드라이브인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전반에만 20점이나 기록했다.

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 슛을 블록슛으로 막고 있다. 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김소니아가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 슛을 블록슛으로 막고 있다. WKBL 제공


그러나 우리은행도 1차전에 부진했던 김소니아가 살아나면서 14점을 뽑았고, 박혜진이 고비 때마다 드라이브인 등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으며 12점을 보태 전반을 5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다시 삼성생명은 김보미가 3점슛을 넣으며 시작했고, 김한별을 이용한 골밑 공격도 활발히 벌였다. 우리은행도 다시 박혜진의 3점슛과 베테랑 최은실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혀 가면서 3쿼터를 56-58까지 따라붙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35세 김보미가 위기 때마다 노련하게 3점슛 등 득점을 보탰고, 김한별이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주도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외곽 공격도 풀리지 않으면서 4쿼터에서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차전에서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26득점(11리바운드), 김한별이 22점(리바운드9개, 어시스트6개)으로 맹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22득점)와 박혜진(21득점)이 43득점을 합작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용인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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