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작됐지만...충남 지역축제 줄줄 취소  "코로나막자"

입력
2021.02.28 13:00

논산 딸기축제, 천안 아우내봉화제 온택트 전환

'2021 온택트 논산딸기 축제' 개막 모습. 논산시 제공

'2021 온택트 논산딸기 축제' 개막 모습. 논산시 제공


충남 도내 대표적인 지역축제와 대규모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취소하거나 '온택트'로 전환됐다.

서천군은 다음 달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서면 마량포구 일대에서 열기로 한 '제21회 동백꽃·주꾸미 축제'를 취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축제는 봄철 별미인 주꾸미를 맛보고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서천의 대표 축제로, 1999년부터 매년 3∼4월에 개최돼 왔다.

보령시도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사이 웅천읍 무창포항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한 '2021 주꾸미·도다리 축제'를 취소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치를 수 없지만 축제 취소로 인한 주꾸미 소비감소를 예상, 소비 촉진을 위해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국내 최대 딸기주산지인 논산시는 논산천 둔치에서 해마다 열던 딸기 축제를 온라인 방식, 온택트로 전환했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2021 온택트 논산딸기축제'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제를 취소한 논산시는 축제 예정기간 생산한 딸기의 상당량을 농가에서 구매해 전국의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에 전달하기도 했다.

천안시도 3·1절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 사적지 일원에서 열어온 독립만세 재현행사 아우내 봉화제를 올해는 온택트 방식으로 전환했다. 봉화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로 내달 3일까지 계속된다. 시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만세를 외치는 사진이나 영상을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 '#온택트아우내봉화제'와 함께 올려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다.

3,4월 지역축제 개최를 계획 중인 다른 시군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축제 개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축제는 취소됐지만 홍원항과 마량포구, 서천특화시장, 장항전통시장 등 지역 곳곳에서 봄철 별미인 주꾸미를 맛볼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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