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선정이 암시하는 2차 공공택지 후보지는...

입력
2021.02.27 12:00
서울과 인접·대규모 공급가능·철도 교통망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 상대적으로 유리
김포 고촌·고양 화전·하남 감북 주목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2·4 주택 공급대책’의 후속 조치로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차 신규 공공택지 '광명시흥'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쪼개서 지정한 이전 3기 신도시들과 달리 광명시흥지구는 한 번에 7만가구를 공급하는 ‘거물급’ 택지다. 면적(1,271만㎡)은 3기 신도시 중 최대이고, 역대 신도시를 통틀어도 6번째 규모다. 서울 경계와의 거리는 1㎞에 불과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기존 철도망과 연계하면 도심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26일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인 2차 공공택지도 광명시흥지구의 이 같은 방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여기에 광명시흥지구처럼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였던 곳이라면 2차 공공택지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입지 부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서울 접경 지역을 지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곳에 택지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도권 신도시 현황, 송정근 기자


2차 공공택지는 수도권에서 총 11만가구를 소화해야 한다. 정부가 복수의 택지를 선정하더라도 넓은 부지가 필요해 1순위 후보지는 '김포 고촌'이다. 김포 고촌은 2019년 3기 신도시 지정 때도 물망에 올랐지만 사전 정보유출로 제외됐다.

김포 고촌은 광명시흥지구보다 주택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개발 가능한 면적만 2,000만㎡ 규모다. 서울 강서구와 인접했고 지하철 9호선 및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이 지난다. 한강 올림픽도로와 직결돼 도로교통도 양호하다.

김포 고촌처럼 3기 신도시 후보였던 '고양 화전'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곳이다. 서울 은평구와 가깝고 강변북로와 접해 있다.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연계 개발도 가능하다.

2010년 광명시흥지구와 함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해제된 '하남 감북'은 면적이 100만㎡ 규모로 넓지 않지만 서울 송파구, 강동구 옆이라 강남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 지난 8일 경기도는 하남시 초이동·초일동·광암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하남 감북의 신규 택지 선정 가능성을 높였다. 기존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에 인접한 남양주 진건읍 배양리·용정리·능숙리 일대도 같은 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시장에선 신규 공공택지 후보로 꼽는다.

다만 유력 후보지들은 개발 기대감에 이미 땅값이 치솟아 토지 보상금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하남시 땅값은 지난해 6.57%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는 5.09%, 남양주시는 5.32% 상승해 전국 평균(3.67%)보다 높았다. 양지영 소장은 “정부의 보상액이 토지주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신규 택지로 지정해도 사업이 지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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