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연 "원더풀한 순간? 음식으로 교감"

입력
2021.02.26 12:26

영화 '미나리' 기자간담회 캡처

영화 '미나리' 기자간담회 캡처

배우 스티븐연이 '미나리'를 촬영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을 회상했다.

스티븐연은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의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촬영하며 원더풀한 순간이 너무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촬영도 다 좋았다. 하지만 굳이 꼽자면 윤여정 선생님 답변을 가로채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음식'이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깊게 교감하고 마음이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털어놨다.

한예리 역시 "영화에서 좋은 순간이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할 수가 없다. 나도 스티븐처럼 우리가 촬영 끝내고 와서 먹던 식사시간이 기억난다. 가장 그립고 지금도 한국에서 혼자 프로모션하고 있지만 너무 외롭고 보고싶다. 우리가 빨리 코로나가 괜찮아지고 다같이 모여서 밥 먹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신 촬영 때 스티븐연과 예리와 내가 다같이 부둥켜 안았던 기억이 난다. 옆에 분들이 박수를 쳐줬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가족으로 하나의 팀으로 해내서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더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올해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올랐고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으로도 꼽히고 있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스티븐연이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을, 한예리가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손주들을 봐주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모니카의 엄마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는 내달 3일 국내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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