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잡은 신진서…한국, 3년 만의 농심배 우승 탈환

입력
2021.02.25 17:06
수정
2021.02.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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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25일 한국기원에서 중국 커제 9단과 온라인으로 농심배 13국 대결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25일 한국기원에서 중국 커제 9단과 온라인으로 농심배 13국 대결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한국에 3년 만의 농심배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는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커제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8년 19회 대회 이후 3년 만이자 13번째 우승이다. 중국은 8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농심배는 한중일 3국이 5명의 대표기사를 내세워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겨루는 단체전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는 온라인으로 대국을 진행하고 있다.

신진서는 탕웨이싱 9단(중국) 이야마 유타 9단(일본) 양딩신 9단(중국)을 차례로 꺾고 일본 마지막 주자 이치리키 료 9단에 이어 '난적' 커제까지 제압했다. 신진서는 커제와 상대 전적 5승 10패가 됐다. 커제는 지난해 제21회 대회에서 박정환을 꺾고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신진서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신진서는 세계대회 9연승을 질주 중이다.

한국은 우승 상금 5억원을 가져갔고, 신진서는 연승 상금 3,000만원을 챙겼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홍기표 9단(1승 1패) 강동윤 9단(1패) 신민준 9단(1승 1패) 신진서(5승) 박정환 순으로 출전했다. 신진서가 승부를 끝내면서 마지막 주자인 박정환은 나갈 필요도 없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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