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조선수 '제레나폴리스' 외

입력
2021.02.25 14:08
19면

문학

조선수 지음. '제레나폴리스'

조선수 지음. '제레나폴리스'


◇제레나폴리스

조선수 지음. 2016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예작가 조선수의 첫 번째 소설집. 다채로운 스타일로 자신만의 글쓰기를 지속해온 조선수의 소설은 평범한 이들의 익숙한 일상에 찾아온 균열의 순간을 예민하게 포착한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소설집에는 한국일보 등단작인 ‘제레나폴리스’를 비롯해 긴 시간을 두고 발표한 6편의 작품, 최신 미발표작 ‘아는 사람은 언제나 보이잖아요’ 까지 총 7편의 작품이 수록돼있다. 솔·240쪽·1만4,000원


조예은 지음. '스노볼 드라이브'

조예은 지음. '스노볼 드라이브'


◇스노볼 드라이브

조예은 지음.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서른 한 번째 작품. ‘스노볼 드라이브’는 피부에 닿자마자 발진을 일으키고 태우지 않으면 녹지 않는 ‘방부제 눈’이 내리는 재난을 배경으로 한다. 10대의 절반을 눈 아래 묻힌 채 성인이 되어 버린 두 인물의 시간을 경쾌하게 그려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저자는 전작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칵테일 러브, 좀비’ 등에서도 일상에 침투한 종말의 조짐들을 꾸준히 그려 왔다. 전 인류적 재앙이 낯설지 않은 지금, 두 인물이 그리는 여정은 ‘재앙 후의 일상’이라는 막막한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민음사·236쪽·1만3,000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글쓰기에 대하여'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글쓰기에 대하여'


◇글쓰기에 대하여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박설영 옮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2회 수상하고, 불후의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시녀 이야기’를 남긴 마거릿 애트우드가 말하는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 이 책은 시, 소설, 논픽션 등 장르를 막론하고 두각을 드러낸 저자가 40년의 작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을 담아냈다. 여섯 번의 대중 강연을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은, 다른 작법서와 달리 ‘글은 어디에서 오는가?’, ‘왜 글을 쓰는가?’ 등 근원적인 질문부터 출발한다. 프시케의숲·284쪽·1만6,000원


도정일 지음.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도정일 지음.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도정일 지음. “지금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인문학자 도정일이 던지는 화두.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인 저자가 온 생애를 투신해 연구해온 문학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내놓는다. 혹자는 영상이 지배하고 있는 지금, 문학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영상 시대의 문학은 시각의 노예가 아니라 시각 쾌락의 시대에 대한 반역이라는 선언과 함께, 그는 오천 년이 넘게 이어져온 텍스트 예술이 뉴미디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이야기 한다. 문학동네·352쪽·1만5,500원


정영롱 만화. '남남1'

정영롱 만화. '남남1'


◇남남1

정영롱 만화. 때로는 정말 남이고 싶지만 남일 수 없는 관계, 엄마와 딸.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동거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0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디테일한 현실감으로 생활툰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이 작품은 출간일 기준 2,5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과 독자층을 갖고 있다. 50대 엄마의 건강한 성생활과 연애를 돕는 딸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자아낸다. 문학동네·372쪽·1만5,000원


어린이


종종 글·그림. '평범한 식빵'

종종 글·그림. '평범한 식빵'


◇평범한 식빵

종종 글·그림. 귀엽고 평범한 식빵이가 나타났다.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재능도, 눈에 띄는 개성도 없어 속상한 평범이들이 있다. 대다수인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 평범이를 위로하고, 평범함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신인 작가 종종의 첫 그램책 ‘평범한 식빵’은 저마다 다른 개성과 특성을 다양한 빵에 비유하고, 아무런 특색이 없는 평범한 빵, 식빵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평범함에 대한 작가의 유쾌한 해석은 설득력을 가지고, 동글동글한 그림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사로잡는다. 그린북·32쪽·1만3,000원


이정록 글. 오리 그림. '아니야!'

이정록 글. 오리 그림. '아니야!'


◇아니야!

이정록 글. 오리 그림. 흔히 ‘미운 네 살’로 뭉뚱그러져 속상한 오해를 자꾸 받는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담아냈다. 그림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디르의 “아니야!”라는 외침 속에 담긴 마음은 울퉁불퉁한 고집이 아닌 막 발아하기 시작하는 자기 긍정임을 알 수 있다. 이정록 시인과 오리 화가의 콜라주는 등장인물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하면서도 구석구석 재미있는 요소를 시원하게 펼쳐 내 글과 그림이 유쾌하게 주제를 주고받는다. 문학동네·32쪽·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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