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부 법무장관 두 차례 지낸 김정길 전 장관 별세...향년 84세

입력
2021.02.23 18:16
수정
2021.02.23 18: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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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대중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두 차례 지낸 김정길 전 장관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7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한양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사법시험(2회)에 합격, 검사로 임용된 뒤 1969년 광주지검에서 율사로서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전주·광주·수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장검사 시절에는 부가가치세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조세전문가로 통했다. 서울지검 3차장 및 서부지청장 재임 당시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서울 서부지원 법정소란 사건 등 민감한 공안 사건을 무리 없이 처리하며 검찰 안팎의 신망을 얻었다. 강직한 인품과 온화한 인상으로 '선비 검사'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법무부 장관을 두 차례 역임했다. 1988년 홍조근정훈장, 1994년 황조근정훈장, 2002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공직을 마친 뒤에는 한국외국어대 법과대학 석좌교수, 대한민국을생각하는호남미래포럼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 19호실, 발인은 26일 오전 6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화순씨, 자녀 김남은(GS칼텍스 지속경영실 부장)·수란(의사)·수영씨, 며느리 황윤경(그랜드하얏트호텔 차장)씨, 사위 황철규(국제검사협회 회장) 장석호(건국대 교수)씨 등이 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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