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영입에 반색한 김원형 SK 감독 "외국인타자 하나 더 얻은 기분"

입력
2021.02.23 14:36
구독

김원형 SK 감독. SK 제공

김원형 SK 감독. SK 제공


김원형 SK 감독이 추신수 영입을 크게 환영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23일 구단의 추신수 계약 소식을 접한 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타자를 하나 더 얻은 것 같다"며 반색했다.

SK 구단을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추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27억원이다. 류선규 SK 단장은 "단지 이름값이 아니라 2019년과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뛴 자료를 토대로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미국으로 떠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아시아 타자 가운덴 단연 최고의 성적이다.

SK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신세계그룹이 SK텔레콤으로부터 야구단을 사들이면서 추신수에 대한 보유권도 같이 넘어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추신수에 무려 8개 구단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혹의 나이에도 경쟁력을 갖췄다 판단한 것이다. 추신수는 그러나 깊은 고심 끝에 SK 구단 인수 때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 온 신세계에 화답, 고국행을 결정했다.

미국 진출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추신수의 포지션은 외야수다. 우익수로 922경기에, 좌익수로 203경기에, 중견수로 16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에는 지명타자로도 나섰다. 김 감독은 "그 동안 미국에서 주로 맡아 온 포지션과 역할을 그대로 우리 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