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

입력
2021.02.20 19:28
구독

오사카 나오미가 20일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사카 나오미가 20일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사카 나오미(3위ㆍ일본)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ㆍ약 686억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니퍼 브레이디(24위ㆍ미국)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을 탈환한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75만 호주달러, 한국 돈으로 약 23억9,000만원이다. 이번 우승으로 오사카는 2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위까지 오르게 됐다. 또 2018년부터 최근 4년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어가며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오사카는 최근 21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1991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3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 네 차례 올라 네 번 모두 이긴 선수가 됐다. 또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국적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4회로 늘렸다. 오사카 외에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던 아시아 국적 선수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리나(은퇴ㆍ중국)가 유일하다.

1세트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3-1까지 달아난 오사카는 곧바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4-4까지 맞서다가 브레이디의 실수로 균형이 깨졌다.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브레이디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15까지 앞서다가 더블폴트로 듀스를 내줬고, 브레이크 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는 포핸드 스매싱 기회에서 공이 네트에 걸리는 어이없는 실수로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는 오사카가 시작하자마자 4-0까지 달아나며 마지막 세트에 몰린 브레이디를 압박했고, 결국 1시간 17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브레이디는 지난해 US오픈 4강에서 오사카에게 1-2(6-7<1-7> 6-3 3-6)로 패한 데 이어 설욕에 패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오사카가 3승 1패 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서브 에이스 수에서 오사카가 6-2로 앞섰고, 공격 성공 횟수는 16-15로 오사카가 1개 더 많았다. 서브 최고 시속은 오사카가 197㎞를 찍어 184㎞의 브레이디를 압도했다.

최동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