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첫 '한미일 북핵 공조' 회의..."3자 유용성 확인"

입력
2021.02.19 15:00
수정
2021.02.19 16: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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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상황 평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전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자 화상 협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전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자 화상 협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 북핵 당국자가 19일 화상 회의를 열고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세 나라 외교 채널을 공식 가동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시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일 3자 화상 협의를 열었다. 외교부는 "세 나라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3국 간에 긴밀히 협력·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일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3자 협력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시점에 후속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래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미국 측 협의 상대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아직 공석이라, 김 차관보 대행이 이날 회의에 대신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핵화 해법을 조율하기 보다는 한미일 간 대북 정책 공조 필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3자 화상 회의 소식을 전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 관계, 특히 동북아의 핵심 동맹인 일본, 한국과 관계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노력의 일환으로, 또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배경에서 3국의 대표가 북한 관련 공동의 과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첫 3자 모임을 개최했다"고 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김 차관보 대행이 한일 카운터파트에게 "동북아와 좀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계속된 파트너십에 감사를 표시했다"면서 "이에 참석자들은 미국의 계속되는 대북정책 검토에 관해 논의하고 긴밀한 협력과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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