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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하겠다…기부서약 추진"

입력
2021.02.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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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해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10조2,102억원에 달한다. 이를 감안할 때 그가 기부하겠다고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다가 2007년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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