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저지르고도 학원·어린이집서 80명 버젓이 근무 중

입력
2021.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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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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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성범죄자 80명이 일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4만여곳의 종사자 약 327만여명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여부를 점검한 결과 80개 기관에서 성범죄 경력자 80명이 기관 운영자 또는 종사자로 일하고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보다 적발 기관은 26개, 적발 인원은 28명이 줄었다.

기관별로는 체육시설에서 27명(33.8%)이 적발돼 가장 많았고, 사교육시설 14명(17.5%), 공원 등 청소년활동시설 일부 7명(8.8%) 순으로 나타났다. 경비업법인 또는 공동주택 경비원(11명), 대학(5명), 의료기관(5명), 어린이집(3명), 게임시설제공업(3명)에서 근무한 성범죄자도 있었다.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 80명 중 59명에 대해서는 해임, 운영자 변경, 기관폐쇄 조치를 통해 아동ㆍ청소년 관련기관에서 퇴출시켰다. 남은 21명도 퇴출 조치 중이다. 이를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 또는 직권말소 처분이 부과될 수 있다. 성범죄 경력자 취업 점검 결과는 이달 말부터 4월까지 홈페이지 ‘성범죄자 알림이(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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