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한예리, 진정성 있는 연기로 "오스카 후보 유력" 평가

입력
2021.01.14 09:03

'미나리' 온라인 기자회견에서의 한예리.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미나리' 온라인 기자회견에서의 한예리.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독립영화 '미나리'의 주연 배우 한예리가 섬세한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미국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는 한예리를 '더 프롬'의 메릴 스트립, '힐빌리의 노래' 에이미아담스, '엠마'의 안야 테일러 조이와 함께 '2021년 오스카 여우주연상 예상 후보(in the mix)'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미나리'를 "많은 이들에게 찬성표를 받을만한 올해 가장 좋은 영화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미국 아칸소에서 희망을 뿌리내린 한국 가족의 든든한 어머니 모니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한예리가 여우주연상 수상 레이스에 오를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한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지난 달 버라이어티가 개최한 온라인 화상 대담에서 "'미나리'에서 놀라웠던 건 한예리와 윤여정의 모녀 연기, 두 배우의 뛰어난 퍼포먼스"였다며 "처음 친정엄마가 (미국으로) 왔을 때, 한예리의 연기를 특히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한예리와 윤여정이) 외관상 느낌은 별로 닮은 것 같지 않아도, 한예리의 섬세한 연기 때문에 '모녀구나' '가족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며 배우로서 한예리가 지닌 연기의 진정성과 섬세함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또한 "한예리와 윤여정은 비슷한 영혼을 가진 것 같다. 배우로서 유니크하고 세트장에서도 크게 어우러진 것 같다"며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에 찬사를 보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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