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 ‘US오픈 8강’ 베테랑에 아쉬운 패배…호주오픈 예선 탈락

입력
2021.01.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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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 따냈지만 1-2로 패배 …2연속 본선 ‘무산’
내달 8일 호주오픈 본선에는 권순우 등만 출전

한나래가 지난해 11월 15일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75회 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나래가 지난해 11월 15일 충남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75회 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한나래(29·인천시청)가 호주오픈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처음 호주오픈 단식 본선을 경험한 한나래는 이번 패배로 2년 연속 본선 진출이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나래는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츠베타나 피롱코바(34·불가리아)에 1-2(0-6 6-3 1-6)로 졌다. 피롱코바는 2010년 윔블던 4강과 세계랭킹 31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지난해 오랜 공백을 깨고 코트에 복귀해 US오픈 8강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한나래는 피롱코바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한 세트를 따내기도 했지만, 아쉽게 패했다.한나래는 1세트 첫 세 게임에서 연달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하지만 번번히 기회를 잡지 못하며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 한나래는 반격을 시작했다. 첫 서브게임을 6차례 듀스 끝에 가져오며 주도권을 쥐었다.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두 번째 서브게임도 9번이나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지켰다. 이어 상대의 서브게임을 따낸 한나래는 6-3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 한나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 당했고, 반격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앞서 한나래는 2019년 12월 호주오픈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테니스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확인시킨 바 있다.

한나래가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호주오픈 본선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남자 단식 권순우(24·당진시청), 남자 복식 남지성(28·세종시청)-송민규(31·KDB산업은행) 등으로 결정됐다. 대회는 2월8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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