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런던올림픽 동메달 기록 깨겠다”

입력
2021.01.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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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종합운동장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김학범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종합운동장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김 감독은 ‘은메달 이상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학범 감독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치르기에 앞서 오는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 목표로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축구가 세운 동메달 기록을 깨고 싶다”고 답했다. 도쿄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을 이뤄내겠단 다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은 지금도 정상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김 감독은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선수들이 올림픽의 중요성, 이번 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시작된 이번 소집훈련은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 강릉에서는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19일 제주 서귀포로 넘어가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국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체크는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넉넉지 않다는 걸 아는 선수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올림픽 엔트리에 들겠단 각오다. 송민규(22ㆍ포항)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건 항상 영광”이라며 “올림픽에 나갈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10골 6도움을 올리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송민규는 물 오른 기량을 펼치던 지난해 10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를 앞두고 처음 김학범호에 호출돼 1차전에서 골 맛을 봤다. 이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3개국 국제대회에 이어 이번 소집까지 3회 연속 김학범호의 부름을 받았다.

김학범호의 새해 첫 소집에서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정태욱(24ㆍ대구)도 간절함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라며 “올림픽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 우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부상 없이 이번 소집을 마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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