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카드’ 하효림ㆍ이예솔… 인삼공사, 기은 꺾고 3위권 맹추격

입력
2021.01.09 19:40
수정
2021.01.10 08:44

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KOVO 제공.

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KOVO 제공.


인삼공사가 백업 선수였던 세터 하효림과 이예솔을 깜짝 선발로 내는 초강수를 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0(25-22 25-22 25-17)으로 완승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시즌 7승 11패(승점 23)로 한국도로공사(6승 10패·승점 20)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기업은행(8승 9패 승점 24)과도 승점 1차로 좁혔다.

주전 세터 염혜선 대신 하효림을 올 시즌 처음 선발로 기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하효림은 지난 2016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뒤 2018~19시즌부터 인삼공사에서 뛰었지만 주전 세터는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14경기에서 26세트를 소화하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도 줄곧 백업 세터 역할만 했다. 하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이 최근 경기에서 흔들렸고 이영택 감독은 하효림을 전격 기용한 것이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하)효림이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섰는데 굉장히 잘해줬다”면서 “오늘 로테이션도 디우프의 공격력에 집중하는 것으로, 다소 플레이가 단조로워지긴 하지만 선수들이 잘 소화해 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디우프의 공격 점유율은 52.0%로, 시즌 평균(47.8%)을 웃돌았고 득점도 27득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센터 박은진이 10득점에 공격성공률 60%, 최은지도 10득점에 53.3%로 좋았고 한송이(8득점) 고의정(3득점) 등도 득점을 분담했다. 이예솔(4득점)도 올 시즌 처음 전 세트 선발 출전하며 서브 2득점 포함 4득점(50%)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우리팀 주전 세터는 염혜선”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하효림을 선발로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훈련을 해 봐야 한다. 혜선이가 최근 많이 흔들리는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염)혜선이가 해줘야 한다. 본인 기량을 찾도록 코치진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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