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불거지자…지지율 떨어진 이낙연, 상승세 타는 이재명

입력
2021.01.07 14:30
수정
2021.01.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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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4개 회사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
이재명 3%포인트 상승, 이낙연 3%포인트 하락?
이명박·박근혜 사면론 비공감 58%, 공감 3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면론을 꺼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떨어진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곳은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24%로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윤 총장은 16%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이 대표는 15%로 3%포인트 떨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조사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전까지 하락 폭은 1%포인트 정도였는데, 3%포인트 빠진 건 이례적이다. 그러나 이 대표와 달리 이 지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의 상승세는 이 대표의 하락세와 맞물려 지난해 12월 1주차부터 시작됐다.

민주당 지지층 조사를 보면 이 지사가 38%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33%였다. 지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중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로,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는 41%로, 8%포인트 하락했다.


사면론 이후 바뀐 민주당 지지층 조사

전국지표조사(NBS) 1월 1주차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NBS 제공

전국지표조사(NBS) 1월 1주차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NBS 제공

지지율 변화는 사면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사면론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3일 이후 이뤄졌다. 이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공감하지 않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8%로 절반 이상이었다.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7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공감한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공감한다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각각 72%, 26%로 민주당 지지층 조사와 반대였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 3%, 심상정 정의당 의원·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각각 2% 순이었다. 지지하는 주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 43%, 새해 들어 반등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1년 국민과 함께하는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1년 국민과 함께하는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새해 들어 반등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43%로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51%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해 들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모두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3%로 1%포인트 올랐으며, 정의당도 1%포인트 오른 6%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 없음은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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