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모더나 백신 승인… 1억6,000만명 추가 접종 가능

입력
2021.01.07 01:01
수정
2021.01.0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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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승인 권고 3시간 만에 승인
유럽 백신 부족 사태에 숨통 트일 듯

유럽연합에서 6일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에서 6일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하자마자 초고속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EU는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두 종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유럽이 계약한 모더나 백신 물량은 1억6,000만회분이다. 아직 모더나 백신 접종 개시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백신 부족에 시달리던 EU 회원국들은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이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고, 미국에선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쟁력은 보관과 유통이다. 화이자 백신에 비해 조건이 덜 까다롭다.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저장돼야 하는 반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일반 냉장고 표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도 30일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다만, 가격이 25~37달러로 현재 거론되는 백신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이다. 모더나 백신도 3주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노력으로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유럽이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20억회분은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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