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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코로나 백신’ 맞는 1호 한국인 된다... “자발적 선택 따라”

입력
2020.12.30 11:20
수정
2020.12.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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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반응 시 미군 병원에서 치료, 보상도 가능

29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9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주한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카투사(KATUSAㆍ미8군에 증강된 한국군 육군 요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첫 한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30일 “주한미군의 한국인 대상 백신 접종과 관련해 오늘 오전 주한미군 측에 자발적 선택에 따라 접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에 백신 접종 대상자의 이상 반응 가능성, 치료 등 후속조치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접종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했다”며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미군 병원에서 치료와 처리를 실시하며, 미국 보건부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인과 관계 입증을 전제로 피해 보상 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 측은 카투사 외에도 연합사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부, 주한미군에 근접한 위치 내 임무를 수행하는 기타 인원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카투사 병력은 2,400여명, 주한미군 군무원은 9,0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부터 경기 평택, 오산, 전북 군산 기지 내 병원에서 의료진과 지휘관 등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미군기지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40여명의 카투사 등 한국인은 빠졌다. 한국 방역당국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가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보급한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은 받았지만, 국내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한국인이 접종하려면 방역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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