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슈카시상’ 손흥민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은 업적 이뤘으면”

입력
2020.12.19 13:10
수정
2020.12.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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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NS에 손흥민 한국어 인터뷰 공개
“저 혼자는 받을 수 없었던 상, 국민께 감사”

번리전 '70m 원더골'로 푸슈카시상 받은 손흥민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사회자와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취리히=AP 연합뉴스

번리전 '70m 원더골'로 푸슈카시상 받은 손흥민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사회자와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취리히=AP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은 손흥민(28ㆍ토트넘)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은 업적을 이뤄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지난 시즌 번리FC를 상대로 터트린 ‘70m 원더골’로 푸슈카시상을 수상했다. 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故) 페렌츠 푸슈카시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이 상은, 한 해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가장 아름다운 골을 가려 시상한다.

토트넘은 수상 이튿날인 19일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한국어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푸슈카시상이라는 대단한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나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 혼자는 받을 수 없었던 상이다. 축구 팬, 한국에 계신 분들, 영국의 토트넘 팬과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투표를 많이 해주셔서 좋은 업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저는 항상 대한민국 대표로 영국에 나와서 축구 하는 것 자체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슈카시상이 보여질 때마다 대한민국 국기가, 대한민국이 보일 텐데 그 순간마다 엄청난,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며 “국민분들께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배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푸슈카시상이라는 큰 상을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처음 받게 됐는데, 앞으로 더 많은 이런 좋은 업적들을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이 저 이후로 많이 이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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