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냉장고 아기 시신 외력 흔적 없어"

입력
2020.12.01 11:46

전남 여수경찰서 전경

전남 여수경찰서 전경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지 2년 만에 발견된 갓난아기의 1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아기의 어머니 A(43)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1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파트 냉장고에서 발견된 2개월 된 갓난아기 시신의 1차 부검 결과 외부에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부검 결과는 2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시신을 왜 유기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기의 어머니인 A씨는 2018년 쌍둥이를 집에서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남자 아기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여수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은 지난달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섰으며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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