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방역수칙 준수에 광주지역 독감·호흡기 질환 감소

입력
2020.11.30 16:52
수정
2020.11.30 22:54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최근 생활방역 강화에 따라 인플루엔자(독감)와 호흡기 질환들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매주 지역 호흡기환자 검체를 채취해보는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사업을 실시한 결과, 11월 수집된 표본검체 118건 중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4주차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첫 검출됐고, 같은해 11월에 22건(12.1%)이 검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인플루엔자 출현이 현저히 늦어지고 있다.

더불어 11월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은 45.8%로 지난해 67%보다 21.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주요 원인병원체로는 라이노바이러스 32건(27.1%), 보카바이러스 16건(13.6%), 아데노바이러스 6건(5.1%) 순이다.

이처럼 인플루엔자와 호흡기 질환이 크게 감소한 것은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방역수칙 생활화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급성호흡기바이러스는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고,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과 입, 코를 만질 경우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과 같은 기본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이다"며 "예방접종 후 방어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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