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도 위험하다… 40대 이하 중환자 누적 53명

입력
2020.11.26 1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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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된 뒤 처음 맞이하는 주말이었던 21일 서울 강남역 주변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된 뒤 처음 맞이하는 주말이었던 21일 서울 강남역 주변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60대 이상 노인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0대 이하 젊은층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젊은이라고 해서 무조건 무증상·경증으로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누적 위중증환자 1,004명 중 40대 이하가 5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20대가 6명, 30대가 9명, 40대가 38명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이 83.5%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젊다고 해서 무조건 가볍게 지나치는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날도 서울에서 확진판정 받은 20대 환자 1명이 0시 기준 위중증으로 집계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2일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25일부터 고유량산소요법을 쓰게 됐다"며 "다만 오전에 추가확인한 결과 증상이 위중증 단계를 벗어나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이 코로나19 위험을 피해갈 수 없음은 사망자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자 515명 중 30대는 2명, 40대는 4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별 치명률은 각 0.05%, 0.09%로, 50대(0.41%), 60대(1.24%) 치명률에 근접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3차 대유행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2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8월27일(신규 확진자 441명) 20,30대 확진자 비율은 전체 23.13%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35.68%에 달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 됐고,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따라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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