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에 도닐런 전 국가안보보좌관 거론

입력
2020.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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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CIA 경제팀 인선 박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씨어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씨어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AFP 연합뉴스

백악관 비서진과 외교안보팀 인선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정보국(CIA)과 경제팀 수장 인사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톰 도닐런이 차기 행정부 CIA 국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바이든 당선인을 30년 넘게 보좌했고 이번에 백악관 선임고문에 임명된 마이크 도닐런 전 바이든 선거캠프 수석전략가와 형제 사이다. 오바마 행정부 때 미국의 아시아ㆍ태평양 중시 전략인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 수립에도 관여했다.

폴리티코는 또 오바마 행정부 출신 마이크 모렐 전 CIA 국장대행,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장관도 CIA 국장 후보로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지나 해스펠 현 국장의 유임 가능성 얘기도 나온다.

경제팀 인선 결과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 CNBC방송은 경제 분야 주요 직책 인선 결과가 다음달 2일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무장관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순위 후보다. 노동경제학자 출신 옐런 전 의장이 예상대로 지명돼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231년 만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CNBC는 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최고경영자가 거명된다고 전했다. 미국 무역정책을 주도하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 캐서린 타이가 유력한 후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민주당 무역자문위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서게 될 보건복지장관 후보로는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와 비벡 머씨 전 의무감이 경합 중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리샴 주지사는 라틴계 여성이고, 머씨 전 의무감은 외과의사 출신에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팀에도 소속돼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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