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간 팥죽집 운영하며 12억 기부…서울시 봉사상 대상

입력
2020.11.26 15:05
수정
2020.11.26 15: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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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봉사상 대상을 받은 김은숙씨. 서울시 제공

서울시 봉사상 대상을 받은 김은숙씨.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제32회 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김은숙(81)씨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에서 팥죽가게를 운영하는 김씨는 43년간 크고 작은 나눔활동을 해왔는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20회, 12억원을 기부했다. 5년 전부턴 보호자들이 면회오지 않는 은평병원의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50만원 상당의 간식을 매월 2회씩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2억원을 기부, 100여명의 환자들이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이ㆍ미용 봉사활동에 나선 김기홍(63)씨, 7년간 말기 암환자 상담을 해온 권영섭(84)씨, 취약계층 대상 반찬 나눔 활동을 벌여 온 조옥순(74)씨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 온 ‘즐거운 청년커뮤니티 ⓔ끌림’, ‘노원사랑 봉사회’가 받았다. 우수상엔 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1회 약손봉사 활동을 해 온 약손힐링봉사단 등 단체 5곳과 개인 10명이 뽑혔다.

서울시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시 봉사상은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시민과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 32회를 맞았다. 올해 봉사상은 지난 6월 18일부터 8월 7일까지 총 59건을 추천 접수받아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는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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