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장에 정치인 출신 정희수... 연말 금융협회장 인선 '관료, 정치인' 완승

입력
2020.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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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캠프 출신 현 보험연수원장
정지원 손보협회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관료 출신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내정됐다. 정 원장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26일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정 원장을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4일 회원사 의견을 묻는 총회에서 정 원장이 최종 선임되면 같은 달 9일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원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3선(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선 기획재정위원장까지 역임했다. 한때 '친박계'로 꼽혔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7년 대선 직전 당적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겼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해 통합정부자문위원단 부단장을 맡았다. 금융이나 보험전문가가 아닌 탓에 2018년 12월 보험연수원장에 내정됐을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치인 출신 생보협회장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제관료 출신이 손해보험협회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차지한데 이어, 생명보험 업계는 정치인 출신을 협회장으로 맞으면서 올 연말 잇따랐던 금융협회장 인선은 '힘 있는 전직'들의 연승으로 끝나게 됐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출신인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으로, 지난 23일엔 역시 금융위 관료 출신인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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