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방한 화두 '수망상조'..."우리는 어려울 때 서로 도왔다"

입력
2020.11.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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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과 회담
코로나19 사태 속 한중 간 협력 강조

6일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6일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를 수망상조(守望相助·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며 대응한다)에 비유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강경화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 8월 양제츠 정치국원에 이어서 왕 위원이 방한한 것은 한중 외교 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는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코로나19 대응, 경제 회복, 역내 평화·안정 유지 등 여러 가지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이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한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래 중한 양국 국민들은 '수망상조' 정신에 따라서 서로를 도와왔다"며 "한국 각계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울 때 중국 국민에게 해주신 지지와 도움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수망상조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와 함께 중국 측이 코로나19 사태 속 한중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자주 쓴 표현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서 "한중 양국은 '수망상조, 동주공제의 우호국가"라고 평가 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또 "우리의 각자의 노력을 통해서 양국은 모두 다 효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했고 방역과 경제생산활동 정상화를 포괄적으로 지금 다뤄나가고 있다"며 "양측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를 신설하였고 지금 이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양국 국민을 이기지 않았다"면서 "양국 관계는 지금 코로나19의 시련을 견뎌내서 양자 관계는 지금 강인성을 그리고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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