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태국 인터넷업체에 IPTV 운영 기술 수출…"동남아로 확대"

입력
2020.11.26 12:00
수정
2020.11.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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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빌딩에서 KT 임직원들이 태국 3BB사와 화상회의를 연결해 IPTV 론칭 순간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KT 제공

KT 광화문빌딩에서 KT 임직원들이 태국 3BB사와 화상회의를 연결해 IPTV 론칭 순간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KT 제공

국내 1위 유료방송 사업자인 KT가 태국 인터넷 사업자에게 인터넷(IP)TV 솔루션을 수출했다.

KT는 올레TV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개발한 태국의 '3BB GIGATV'가 상용 출시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IPTV 기술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3BB TV는 태국 2위 유선 인터넷 업체(가입자 330만명) 자스민 그룹의 IPTV 전문 자회사다. 태국 IPTV 시장은 아직 개화기다. 이번 태국 3BB TV의 IPTV 상용화는 KT가 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솔루션, 콘텐츠 전송망 최적화 기술과 광고 및 추천 검색 서비스, 품질관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한 결과다.

이번 사업규모는 240억원. 서비스 상용을 위해 15개월간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방역을 이유로 현지 출입국이 제한된 상황에서 11개 파트너사와 화상회의, 원격제어 등의 기술로 시장 조사 및 컨설팅, 플랫폼 개발과 시스템 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KT는 시장 조사를 통해 태국 현지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도 추가했다. 우선 가족이 4명 이상이 대부분인 태국 가정환경을 반영해 하나의 TV에서 개인화 ID를 6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열대성 폭우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태국 기후 특성상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 화질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올레TV 플랫폼의 운영 역량도 이식했다. 3BB TV의 안정적 서비스 운용을 위해 한국의 KT 미디어운용센터에서 원격으로 서비스 감시와 시스템 관리 등 관제 업무를 지원하고 향후 관리를 대행하는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이번 사업은 KT 뿐만 아니라 국내 미디어 솔루션과 셋톱박스 업체 등 미디어 각 분야 전문 중소 파트너사들과 동반 진출해 이룬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태국 IPTV 사업수행을 통해 얻은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 주변국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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