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안정 택한 미쉐린, 올해 새로 별 준 식당은 네 곳뿐

입력
2020.11.19 14:46
수정
2020.11.19 18:25
20면
구독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발표


그래픽=박구원 기자

그래픽=박구원 기자


올해 미쉐린(미슐랭)가이드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식업계가 움츠러든 여파다. 올해 새로 별을 단 레스토랑은 총 4곳에 불과했다. 역대 최저다.

19일 오전 미쉐린코리아가 발표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1’에 따르면 국내 레스토랑 4곳이 새롭게 별을 달았다. 올해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총 32곳으로 지난해(31곳)보다 1곳 더 늘어났다.

한식당 서울신라호텔의 라연과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가온이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를 유지했다. 새로 추가된 3스타 레스토랑은 없었다.

2스타(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레스토랑도 지난해와 동일한 총 7곳이다. 권숙수가 5년 연속 2스타를 유지했고, 정식당과 코지마가 4년 연속, 밍글스와 알라 프리마가 3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깜짝 등장한 임프레션과 모수도 2년 연속 2스타를 받았다.

1스타(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에는 4개의 레스토랑이 새롭게 진입했다. 미국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온 손종원 셰프가 이끄는 라망 시크레가 새롭게 별을 달았고, 일식 요리를 선보이는 김동욱 셰프의 무니와 김보미ㆍ권영운 셰프의 미토우가 새롭게 1스타 레스토랑에 합류했다. 발효와 숙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한식을 추구하는 김대천 셰프의 세븐스도어도 1스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발표 행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셰프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미쉐린코리아 제공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발표 행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셰프들이 축배를 들고 있다. 미쉐린코리아 제공


올해 처음 도입한 지속가능한 미식을 적극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그린 스타’에는 국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남은 재료를 농장 사료로 활용하는 한식 레스토랑 황금콩밭과 전체 식재료의 95%를 직거래 농장에서 공급받는 ‘꽃, 밥에피다’가 선정됐다. 장래가 촉망되는 셰프에게 수여하는 ‘미뤠린 영 셰프 상’에는 1스타 레스토랑인 에빗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가, ‘미쉐린 멘토 셰프 상’은 ‘한식의 대모’라고 불리는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가 각각 뽑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에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3개의 1스타 레스토랑이 등재됐고, 60개의 빕구르망(4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86개의 플레이트(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78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강지원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