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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6곳 남았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가져오면 싸워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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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개 주(州)만 남았다. 미국 차기 대통령을 결정 지을 알래스카·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주는 투표일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오후까지도 확실한 승자가 정해지지 않은 채 개표가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213명)보다 앞서 있다.
남은 6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주(20명)를 바이든 후보가 가져오면 '승리의 270명'을 넘겨 바로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마지막까지 싸워볼 힘을 갖게 된다. 현재까지는 트럼프가 우세하다.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5일 오전 9시) 개표 86%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1.4%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47.4%)를 앞서고 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는 투표 당일인 3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오는 6일까지 접수받기 때문에 역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 민주당 지지자의 우편투표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곳은 6개 주 중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와 네바다주(6명) 두 곳이다. 이 두 곳만 개표 마지막까지 지켜내도 승리할 수 있다. 특히 공화당 성향의 애리조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은 바이든 후보에게 의미가 크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86% 개표 기준 바이든은 51.0%로 트럼프(47.6%)를 3.4%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다만 네바다 주는 5일 오후 12시에 추가 개표 결과를 알리겠다는 방침이라서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알래스카주(3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후 들어 조지아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좁혀졌다. 인구가 많은 민주당 성향의 지역 표들이 집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다. 95% 개표 기준 트럼프 49.9%, 바이든 48.9%로 근소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 CNN방송은 "개표 전인 남은 투표 용지 수를 감안하면 바이든이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지역은 5일 아침까지 개표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오는 12일까지 접수 받아 최종 결과는 한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95% 개표 기준 트럼프(50.1%)가 바이든(48.7%)을 1.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알래스카는 개표 시작 시간이 늦고 우편투표 집계도 다음 주까지 하지 않는다. 현재 트럼프(62.9%)와 바이든의 격차가 30%포인트(5만2,000표) 가까이 나지만 개표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트럼프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알래스카에서 최소 12만명의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 용지가 다음 주까지 집계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투표 용지가 우편으로 도착하면 18일까지 집계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쯤이 되자 트럼프와 바이든 양 후보 진영에서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 없다는 점을 선거 취재진들에게 전했다고 일간 워싱턴타임스는 전했다. 현재로선 두 캠프 모두 더 이상 개표 '뉴스'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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