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민께 죄송하지만...서울·부산 시장 공천은 대선까지 영향"

입력
2020.10.30 09:19
수정
2020.10.30 14:43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대통령 선거까지 연결되는 선거...영향 막대"
"윤석열, 정치적으로? 성공할 가능성 없어"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지 여부를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 "일부 비판적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인데, 양해해 주시는 분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당이 후보를 내겠다는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투표로 심판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자체 여론조사 실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와 저희 당에 일부 실망하거나 질책하시는 분들이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의 판세가 아주 해 볼 수가 없는 그런 불리한 구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공천으로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도리"라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을 밝혔다. 당헌·당규를 통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잘못으로 재ㆍ보궐 선거를 야기한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뒤집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당 방침 결정되면 나도 적극 검토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차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차 온택트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당이 정한 방침을 일부 수정하게 된 것은 국민들께 죄송한 일"이라면서도 "이게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대통령 선거의 성패까지 영향을 주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당으로서는 이렇게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드려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 끝나고 나서 바로 각 당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라며 "바로 1년 후에 대선이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아주 막대하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우 의원은 "당의 방침이 결정되면 그걸 전제로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치적으로 성공할 가능성 별로 없어"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우 의원은 야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을 "울툭불툭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여기(정치권)는 인내심도 있어야 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이 임기를 채운다면 내년 7, 8월인데 그 때는 이미 각 당이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 있을 때"라며 "시점 자체가 대선에 도전하기에 불가능한 시점에 퇴임한다"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어 "지금 저 분이 이미지가 상승하는 효과들을 누리는 것은 지금 저 자리에서 누리는 것"이라며 "그만두고 나서 정치행보를 한다고 할 때 과연 준비 없이 덜커덕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좀 다른 문제"라고 전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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