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내년 호주서 열릴 대회 줄줄이 취소...코로나 영향 계속

입력
2020.10.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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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왼쪽)이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연장 4차전 끝에 우승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오른쪽)과 포옹하고 있다.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제공

박희영(왼쪽)이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연장 4차전 끝에 우승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오른쪽)과 포옹하고 있다.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제공

올 초 박희영(33)이 우승컵을 안아 들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 빅 오픈이 취소됐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제 스포츠 대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호주골프협회는 23일(한국시간)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빅오픈이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빅오픈은 LPGA투어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투어 등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로, 한국에서는 올해 2월에 박희영이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대회로 잘 알려져있다. 또 유러피언투어가 호주프로골프(PGA of Australia)와 공동 주관한 빅오픈 올해 남자 대회에서는 호주 교포 이민우(22)가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호주골프협회와 호주프로골프는 지난주 호주 PGA 챔피언십과 호주 남녀 오픈도 취소했다. 호주여자오픈 역시 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며 올해 2월 박인비(32)가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대회다.

LPGA 투어 2021시즌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개막전은 1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예정돼있다. 그러나 2월 호주에서 예정됐던 빅오픈과 호주여자오픈이 취소됐고, 이어 열리는 태국ㆍ싱가포르ㆍ중국 대회 등의 개최도 불투명해 2, 3월 대회 공백이 우려된다.

한편 2021년 1월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녀프로테니스 투어 대회도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취소됐다. 2021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예정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는 입국자들에 대한 2주 자가 격리 의무가 면제될 경우 호주테니스협회에서 선수 등 대회 관계자들의 동선을 확실히 관리해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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