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3,400만원 뿌린 20대 중국인… 수거한 돈은?

입력
2020.10.19 16:19
수정
2020.10.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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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中 충칭시 한 아파트서 20만 위안 뿌려져
뿌린 돈의 2%인 68만원만 수거…당사자는 경찰이 체포

17일 중국 충칭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뿌린 지폐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연합뉴스

17일 중국 충칭시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뿌린 지폐가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마약에 취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30층에서 20만위안(약 3,400만원)에 해당하는 지폐를 무더기로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소동이 끝난 뒤 수거한 돈은 고작 4000위안(약 68만원)에 불과하다.

19일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 텐센트 등에 따르면 17일 중국 충칭시 시핑빠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 남성이 100위안(약 1만7,000원) 지폐 다발을 밖으로 던졌다. 이 남성은 마약을 흡입해 환각 상태였으며, 집 인테리어 비용으로 보관해 둔 20만위안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중국 충칭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폐 다발이 떨어지고 있다. 텅쉰 캡처

17일 중국 충칭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폐 다발이 떨어지고 있다. 텅쉰 캡처

이 영상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뿌린 100위안짜리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아파트 근처로 몰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아파트 근처는 금세 북새통이 됐고 길이 막힐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날 뿌려진 돈 대부분은 사람들이 갖고 갔다. 수거된 돈은 4000위안 정도로, 뿌린 돈의 2%밖에 되지 않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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