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라임·옵티머스 특검 가거나 한동훈이 수사하면 동의"

입력
2020.10.19 14:50
김기현·윤희석 "특검에서 엄정한 수사해야" 
이준석·안철수 "한동훈에게 수사 맡겨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뉴시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으로 국민의힘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야당은 '특별검사'(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촉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 폭로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기꾼(김 전 회장)의 세치 혀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 코미디 아니냐"면서 "특검으로 가서 엄정하게 수사하고 정치권은 여기에 개입하지 말자. 여든 야든 걸리면 다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9월에 쓴 옥중서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지시하자 뒤늦게 발표됐다며 "정권이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나오려 하니 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결과적으로 검찰 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특임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특검은 총장이 검사의 범죄 혐의가 있을 경우에 특정인을 검사로 임명하는 것"이라며 "또 독립성 보장을 위해서 수사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토록 하니까 적어도 이 사건에는 적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에 대한 신빙성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대변인은 "김 전 회장이 양쪽을 다 공격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보면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다는 기준이 나올 것"이라며 "꼭 저희(국민의힘)에 유리하게만 해석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김 전 회장의 의혹 제기가)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준석 "특별수사본부장 한동훈이면 동의"

7월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로비에 걸린 검사선서 앞으로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서재훈 기자


여권이 특검 도입에 반대하자 야권에서는 '추미애 사단'이 아닌 좌천된 한동훈 검사장을 수사 책임자로 세워 객관성을 확보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검사장이 특별수사본부장을 맡는다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고 이번 정권에 대해 딱히 성역을 둘 것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공수처의 작동 논리는 검사가 검사의 비위를 스스로 처리할 수 없으니 따로 기구를 두는 것"이라며 "특검은 정치적 사안으로 밝혀졌을 때 폭넓게 수사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에 더 부합한다고 본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사를 깔아뭉개고 정권과 밀착된 의심을 받는 현 중앙지검장은 용인 진천으로 위성처럼 떠돌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과 자리 교체하는 것이 어떻냐"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라임ㆍ옵티머스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검사장은 1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인사 발령났다가 6월 말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법무연수원 용인 분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14일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전보 조처됐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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