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슨, '파리채 블로킹'에 결승골… 돌풍의 전자랜드 개막 4연승

입력
2020.10.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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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에릭 탐슨(오른쪽)이 18일 KCC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상대와 몸 싸움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전자랜드 에릭 탐슨(오른쪽)이 18일 KCC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상대와 몸 싸움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블록슛에 이은 결승골까지 넣은 에릭 탐슨을 앞세워 개막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68-66으로 따돌렸다. 2015~16시즌과 2019~20시즌에 이어 팀 자체 개막 후 최다 타이인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CC는 2승2패가 됐다.

이번 시즌 종료 후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접기로 하면서 선수단 사기가 꺾일 법 했지만 전자랜드는 우려와 달리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은 전자랜드의 강력한 뒷심이 빛났다. 66-66으로 맞선 경기 종료 6초 전 탐슨은 상대 송교창의 레이업 슛을 ‘파리채 블로킹’으로 걷어냈다.

앞선 공격에서 공격자 파울을 유도했던 송교창에게 앙갚음하는 블록이었다. 그리고 탐슨은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 2초를 남기고 이대헌의 패스를 받아 승부를 가르는 결승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KCC는 막판에 정창영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가며 2점 차로 졌다.

이날 승리의 주역 탐슨은 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대헌이 팀 내 최다 17점(5어시스트)을 올렸다. 또 정영삼과 헨리 심스도 각각 12점,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라건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KCC는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뛴 김지완이 15점으로 분전했다.

부산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서울 삼성을 개막 4연패 늪에 빠트렸다. KT는 76-76으로 맞선 4쿼터 중반 허훈이 3점슛과 2점을 연달아 올리며 81-76으로 달아났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89-82로 이겼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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