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날아간 시총만 2조원...  빅히트 22% 급락

입력
2020.10.16 17: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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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둘째날 20만500원 마감
공모가 13만5000원 대비 48.5% 웃돌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 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6일 22% 급락 마감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튿날도 주가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이날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22.29%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장 초반부터 두자릿 수 낙폭을 기록한 빅히트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1,700억원 규모를 팔아치운 기타법인이 이날도 1,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전날에 이어 초반부터 물량을 내던지더니 이날도 2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개인은 1,6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주워 담았다.

전날 시가총액(8조7,000억원) 순위 32위(우선주 제외)로 코스피에 데뷔한 빅히트는 이날 시총이 6조7,800억원 규모로 줄어들며 순위 역시 37위로 내려갔다. 하루 사이 시총이 2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13만5,000원)를 48.5% 가량 웃도는 상황이다. 애초 공모주를 배정 받았던 투자자들이라면 아직 마이너스 수익 구간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틀 새 장중 빅히트 주식을 순매수한 개인들은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만약 전날 장 초반 기록한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직행)'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현재까지 손실이 약 43%에 달한다.

앞서 증권사에선 빅히트 적정주가를 16만~38만원까지 내다봤는데, 가장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0만원대 수준이다. 사실상 현재 주가가 빅히트의 이름 값에 어울린다는 의견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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