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둘째날 17% 급락... 빅히트 시총 1조 날아갔다

입력
2020.10.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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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가 공모가 대비 50% 웃돌아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둘째날 17% 이상 급락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4.44% 하락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가운데 이틀째 주가 급락세가 더욱 가파른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44% 급락한 21만3,000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8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32위에 이름을 올렸던 빅히트는 이날 개장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총이 7조6,000억원대로 줄었다. 장 초반에만 무려 1조원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역시 물량을 내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13만5,000원)를 50% 이상 웃돌지만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다만 장 초반 기관은 9억원대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등에 업은 빅히트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전날 장 초반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직행)'을 기록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약세 전환한 결과, 시초가 대비 4.44% 내린 25만8,0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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