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승 후보’ KB, 충격의 개막 2연패

입력
2020.10.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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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선수들이 14일 KB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BNK 선수들이 14일 KB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새 시즌 박지수를 보유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청주 KB국민은행이 개막 2연패에 빠졌다.

KB는 14일 부산 금정 BNK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에 79-82로 졌다.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했던 KB는 BNK에도 덜미를 잡혀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박지수가 33점 19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고, 강아정이 외곽에서 28점을 몰아쳤으나 막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 11일 시즌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했던 BNK는 이날 4쿼터에 승부를 뒤집으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진안이 21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진영이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또 노현지가 16점, 안혜지가 14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40-40으로 맞선 가운데 KB는 3쿼터에 김민정과 강아정의 3점슛을 앞세워 리드했다. 58-50까지 격차를 벌린 쿼터 후반 BNK 구슬이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KB가 63-56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BNK는 구슬이 5반칙 퇴장까지 당하면서 상대에 흐름을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한 BNK가 흐름을 뒤집었다. 4쿼터 초반 김진영과 진안, 노현지 등이 고루 득점한 BNK는 67-67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진 끝에 BNK는 쿼터 후반 진안이 7점을 더하고, 경기 종료 15.8초를 남기고 안혜지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면서 3점 차 승리를 따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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