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종전선언 애걸하는 문 대통령, '대한민국 종말' 부른다"

입력
2020.10.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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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이며, 반헌법적 행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엊그제 북한에서 열병식을 통해 고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직접 위협하는 방사포가 공개됐다"며 "이건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 위협"이라 직격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국민을 총살해 놓고 남녘 동포를 운운하는 것은 '악어의 눈물'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뭐가 그렇게 아쉬워서 계속해서 북한 눈치만 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종전선언만 해도, 한미간 의견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해 종전선언만 하자고 애걸하는 모습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열병식에서 나타난 위협이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통령이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김 위원장은 라임ㆍ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서도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모펀드 사태) 피해액만 해도 2조1,000억원인데 이는 전남 구례군 수해 복구 예산의 거의 6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라면서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해 치밀하게 팀플레이를 펼쳤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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