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갯벌에 핀 단풍, 칠면초 군락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이다. 거리의 가로수 잎도 하나둘 붉게 물들고 있다. 머지않아 전국의 이름난 산에서는 단풍 소식이 전해 올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어 예년처럼 단풍놀이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단풍명소인 설악산 울산바위에도 출입금지선이 설치된다고 한다.
생각만 바꾸면 또 다른 단풍을 즐길 기회는 있다. 산이 아닌 바다에서 단풍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인천 강화도에서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섬 석모도 갯벌에서는 벌써 가을바람과 함께 단풍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바다의 염생식물 중 하나인 칠면초가 가을을 바람 속에 붉게 물들면서 회색의 갯벌 위에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갯벌 위에서 자라는 단풍 칠면초다. 이름 그대로 계절별로 일곱 번 색을 바꾼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는데 가을에 산속 단풍들처럼 붉게 타오르는 지금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단풍놀이 행사를 축소하고 있는 이때, 한적한 바닷가에 펼쳐지는 칠면초의 붉은빛 향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